URL: https://www.youtube.com/watch?v=KpsGi-JEFsc 날짜: 2026-08-19 채널: B_ZCF 원문 제목: RM과 한시간 대화는 귀하다 (RM of BTS) 영상 ID: KpsGi-JEFsc
📌 핵심 질문 / 이 대화가 다루는 핵심 논점
==세계적인 팝스타로 살아가면서도 숫자와 시선에서 거리를 두고, 예술·자연·관계·평범함을 통해 자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 RM은 명성과 영향력의 크기를 수치로 증명해야 한다는 팝 음악 산업의 압박에서 벗어나 삶의 실제 경험과 영감의 원천에 다시 연결되려 한다.
- 옷, 음악, 책, 미술, 건축과 자연은 숨기고 싶은 내면과 모순까지 안전하게 드러내는 매개가 된다.
- 리더십은 권위를 과시하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편안해지도록 먼저 소파에서 일어나 창문을 닫는 일이며, 약점을 인정하는 데서 강함이 시작된다.
- RM의 최근 창작은 확신과 혼란, 평범함에 대한 갈망과 비범한 삶의 거리, 팀의 집단성과 개인의 목소리가 충돌하는 자리를 그대로 품는다.
1. 옷으로 드러나는 취향과 자아
옷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만드는 장식인 동시에 자의식에서 벗어나 자기다운 상태로 들어가게 하는 도구다.
1.1.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가 만든 현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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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염료 같은 색의 프라다 셔츠
- RM은 프라다(Prada)의 새로운 시즌 셔츠를 입었고, 프라다는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밝혔다.
- 라프 시몬스(Raf Simons)가 이끌고 있다는 점이 선택의 중요한 이유였으며, 라프 시몬스는 RM이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다.
- 스타일리스트이자 친구인 킴(Kim)이 셔츠를 추천했고, 천연 염료로 물들인 듯한 색이 자연스럽고 자기다운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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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 자의식에서 풀어주는 힘
- 옷은 자신을 어떻게 보일지 계산하는 물건이면서 그 계산을 잠시 멈추게 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 좋은 옷을 입으면 자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상태에서 벗어나 몸과 감각에 집중할 수 있다.
1.2. 가난했던 시절과 부모가 남긴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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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를 꿈꾼 아버지
- RM의 아버지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 했지만, 당시 한국은 가난했고 가진 것이 많지 않았다.
- 할머니는 안정적인 삶을 위해 아버지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막았고, 아버지는 공부나 직업 바깥의 열망이 좌절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 그 경험 때문에 아버지는 RM이 음악을 하려 할 때 크게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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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을 준 어머니
- 어머니는 교사였고 RM에게 안전지대에 머물며 너무 큰 도전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 아버지는 모험과 예술적 욕망을, 어머니는 안정과 보호를 대표했다.
- RM은 자신이 작은 시계바늘처럼 두 부모 사이를 오갔다고 표현하며, 양쪽에서 균형 감각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2. 영향력, 겸손함과 숫자에서 멀어지는 법
RM은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망보다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주고 싶다는 욕망을 먼저 품었다.
2.1. 명성의 크기와 영향력의 수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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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않았던 유명세
- RM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 중 하나인 BTS의 리더이며, BTS는 4천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고 비틀스 이후 한 해에 세 장의 앨범을 1위에 올린 유일한 밴드라는 소개를 받았다.
- 그는 그렇게까지 유명해지고 싶다는 소망은 없었지만, 아티스트나 인플루언서가 되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 대중음악의 중심에 서면 사람을 기쁘게 하고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영향력과 파급력을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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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회복하는 기준
- RM은 자신이 이 일을 선택했다기보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건넨 것일 수도 있다고 느낀다.
-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려면 현재 실제 삶에서 겪는 일과 삶 자체에서 받은 영향과 영감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 대중음악 산업의 수치와 속도에서 한 걸음 떨어져 시대와 무관한 본질에 가까이 가야 영감의 원천과 다시 연결될 수 있다.
2.2. 짧은 영상 시대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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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을 빼앗는 클립과 피드
- 서른한 살의 RM은 짧은 영상과 클립이 계속 흘러가는 환경에서 한 가지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낀다.
- 어디를 떠날 때마다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감각이 생기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불안을 경험한다.
- 가장 무서운 것은 파도가 너무 빠르게 밀려오는 듯한 시대의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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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과 독서가 사치가 된 이유
- 젊었을 때보다 책을 덜 읽게 된 이유로 소셜 미디어를 들었고, 영화와 책에 오래 머무는 일도 점점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 넷플릭스는 언제든 멈출 수 있지만 영화관에서는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두고 한 작품의 예술성에만 이끌려야 한다.
- RM은 영화관에서 오롯이 한 예술 작품을 마주하는 경험이 오늘날에는 사치처럼 느껴질 만큼 드물어졌다고 봤다.
3. 강렬한 예술 경험이 만든 취향의 계보
RM의 취향은 패션의 충격에서 책의 자기 인식, 미술의 시야 확장으로 이어졌다.
3.1. 릭 오웬스와 검은색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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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년 서울 매장에서 받은 첫 충격
- RM은 돈이 없어 릭 오웬스(Rick Owens)의 제품을 살 수 없던 시절 서울 매장에 처음 들어갔다.
- 매장에는 커다란 조각상이 있었고, 검은 파도와 어둠, 릭 오웬스 세계의 실루엣이 한꺼번에 펼쳐졌다.
- 그는 검은색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변주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고, 옷을 보고 이토록 강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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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뉴로시스와 강박의 생산성
- 릭 오웬스는 패션에 대한 강박을 숨기지 않고, 그 강박을 작품과 언어로 밀어붙이는 인물로 받아들여졌다.
-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멋져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바이럴 마케팅처럼 퍼진다는 릭 오웬스의 문장을 RM은 특히 좋아했다.
- 릭 오웬스는 RM에게 첫 손님이자 부적 같은 존재였으며, 자기 취향을 압축해 보여주는 기준점이 됐다.
3.2. 스탕달 증후군과 개인적 역사의 보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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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서 감정이 넘치는 경험
- 스탕달 증후군(Stendhal syndrome)은 특정 예술 작품의 강렬함에 압도되어 신체적·정서적으로 큰 반응을 보이는 경험이다.
- 조각가, 패션 디자이너, 건축가, 소설가, 음악가의 삶과 시련은 결과물 뒤에 숨지만, 그들이 겪은 것을 소화해 작품으로 내놓는 과정은 아름답다.
- 개인의 역사와 내면의 악마가 예술로 변환되면 특정 인물의 사연이 보편적인 위안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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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한 자기 공개
- 어린 나이에 대중의 시선 속에 산 RM은 옷을 통해 정체성을 숨기거나 드러내는 일을 잠복 요원의 삶에 비유했다.
- 밤에는 도둑질을 하고 낮에는 경찰관처럼 행동하는 사람처럼, 공개된 자아와 감춰진 사생활 사이를 오간다는 뜻이다.
- 20대에는 자신을 설명할 특별한 한 면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인간과 정체성이 복잡하고 미묘하며 모순과 이중성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숨길지는 여전히 어렵지만, 음악은 내면의 나쁜 면과 악마까지 드러내도 안전한 예술 작품이 된다.
3.3. 『데미안』과 질투를 이해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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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독서와 아브락사스
- RM이 처음 삶을 바꾼 책으로 꼽은 작품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데미안』이다.
- 새와 알, 아브락사스(Abraxas)를 다룬 시작 부분의 구절이 특히 강력했고, 책을 네다섯 번 읽었다.
- 책 속 데미안은 인간의 이상적 유형처럼 묘사되며, RM은 그 인물을 통해 자기 삶의 본질과 현실을 새롭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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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를 악이 아닌 자기 이해로 바꾸기
- 학창 시절 RM은 키가 크고 잘생겼거나 똑똑하고 운동을 잘하며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친구를 질투했다.
- 누군가와 경쟁하는 감정으로 괴로워 상담했을 때 정신과 의사는 질투를 게임처럼 생각해도 되겠다고 말했다.
- 질투는 좌절스럽고 마음을 짓누르지만, 자신이 무엇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 부모가 주말마다 시립 도서관에 데려간 덕분에 RM은 고전이 건네는 답과 새로운 결과를 스스로 발견할 기회를 얻었다.
4. 리더십은 먼저 소파에서 일어나는 일
리더의 권력은 사람을 복종시키는 권위가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불편함을 먼저 감수하는 책임이다.
4.1. BTS의 서로 다른 일곱 사람을 묶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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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권위적 리더십
- RM은 팀의 첫 멤버였고 레이블로부터 팀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큰 부담을 받았다.
- 멤버들은 출신 도시, 취향, 꿈이 모두 달랐기 때문에 첫 8~9년 동안 RM은 압도적이고 권위적인 리더였다고 회고했다.
- 팀이 커지고 멤버들이 각자의 이름과 경력을 쌓으면서 권위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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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맞춘 소통의 변화
- 멤버들이 성장한 뒤 RM은 소통 방식을 바꿨고, 리더는 구성원의 성숙도에 맞춰 자신의 방식을 바꾸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 RM은 멤버들과 15년을 함께 살았고, 인생의 절반을 여섯 명의 동료와 보냈다.
- BTS는 보통의 네 명짜리 팀이 아니라 일곱 명으로 구성된 팀이며, RM은 그 많은 관계와 책임 자체가 팀의 매력이라고 느낀다.
4.2. 창문을 닫기 위해 소파에서 일어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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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가장 단순한 비유
- 모두가 소파에 누워 있고 창문이 열려 추운데도 아무도 일어나기 싫어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
- 누군가 소파의 편안함을 포기하고 몇 걸음 걸어 창문을 닫아야 모두가 따뜻해진다.
- RM은 그 사람이 팀 전체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을 맡는 리더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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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감수하는 책임
- 창문을 닫으러 일어나는 순간 편안한 자리를 잃을 위험이 있지만, 그 행동에는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 리더 역할은 짜증스럽지만 다른 사람이 대신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고, 일이 기대대로 되지 않으면 자신이 더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RM이 맡을 수밖에 없었다.
- 멤버들이 RM의 노력을 알아보고 그런 리더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할 때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5. 『Right Place, Wrong Person』과 소외의 감각
RM은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긴장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이 있는 곳과 자신이 느끼는 위치의 어긋남을 창작의 중심에 놓았다.
5.1. 윙 샤이와 왕가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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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만들며 현재의 자리에서 도망치기
- 『Right Place, Wrong Person』은 RM이 지금까지 낸 솔로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 RM은 팀의 리더 역할과 수많은 일정을 핑계로 미술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지 못할 만큼 게을러진 자신에게서 멀리 도망치고 싶었다.
- 군 입대 직전 앨범을 만들며 자신이 익숙한 자리와 역할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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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와 윙 샤이의 섬세하고 거친 프레임
- 왕가위(Wong Kar-wai)의 영화, 특히 『화양연화』는 낭만적이고 애틋한 내성적 분위기를 만들며 RM이 좋아하는 영화 세계를 대표한다.
- Z세대와 알파 세대에도 왕가위 팬이 많다는 사실은 그가 혼자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다는 증거처럼 느껴졌다.
- 윙 샤이(Wing Shya)는 프레임과 피사체를 위해 섬세한 촬영 설정을 준비한 뒤, 카메라를 잡으면 거칠고 순식간에 다루는 듯한 역설적인 방식을 보여줬다.
- 대머리인 상태의 왕가위와 함께 작업한 경험은 RM에게 새롭고 신선했으며, 낡고 버려진 듯한 호텔의 뒷방 같은 공간은 앨범의 모호한 개념을 포착하기에 적절했다.
5.2. 제목이 가리키는 2026년의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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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장소에 있으나 잘못된 사람인 감각
- 2026년에는 회사나 사회 안에서 자신만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이 많다.
- 자리는 맞지만 자신이 그 자리에 맞지 않는 듯한 감각은 소외와 외로움으로 이어진다.
- 휴대폰과 미디어는 사람을 더 연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우울증과 외로움을 겪는 사람은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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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과 음악으로 드러나는 내면
- 윙 샤이의 사진은 RM이 사생활 때문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면까지 빛 속에 보여주며, 결과물만으로도 인물의 깊이를 전달한다.
- RM은 『Right Place, Wrong Person』이라는 제목이 누구나 자기 삶에서 느낄 수 있는 모호함과 불일치를 정확히 담는다고 봤다.
- 자신이 확신에 차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을수록 오히려 실패하고, 그 실패와 혼란이 앨범의 미묘함을 만든다.
6. 음악과 미술로 확장되는 문화적 지도
RM은 특정 세대나 장르에 갇히지 않는 취향을 통해 한국과 세계의 예술가를 연결한다.
6.1. 킴 고든, No Brain, 김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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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고든의 날카로운 긴장감
- RM은 소닉 유스(Sonic Youth)의 킴 고든(Kim Gordon)을 가장 멋진 사람 중 하나로 생각하며, 그녀의 음악과 특히 펑크 음악을 좋아한다.
- 킴 고든을 장난스럽게 가장 멋진 할머니라고 부르면서도, 그 호칭이 그녀의 강렬한 생명력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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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의 추천 목록
- 킴 고든처럼 날카롭고 긴장감 있는 한국 음악을 찾는 사람에게 RM은 No Brain을 추천했다.
- No Brain이라는 이름 자체가 뇌가 없어도 괜찮다는 식의 농담을 만들어 대화를 웃음으로 풀었다.
- 김창완(Kim Chang-wan)은 산울림(Sanullim)에서 활동했고, 산울림은 ‘산의 메아리’라는 뜻이다.
- RM은 김창완을 여전히 활동하는 킴 고든에 비유하며, 환각적인 음악을 만드는 한국 역사상 최고의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꼽았다.
6.2. 박물관에서 시작된 미술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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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V가 열어준 입구
- 투어 중 팬이 너무 많아 밖에 나갈 수 없던 2018년, RM은 쇼핑과 방에서 게임하는 일 외에는 할 일이 없어 몹시 지루했다.
- 멤버 V가 박물관에 가자고 제안했지만 RM은 박물관이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 막상 가서 모네(Monet), 반 고흐(Van Gogh), 쇠라(Seurat)의 작품을 직접 보자 학교 책에서 이름만 알던 화가가 살아 있는 경험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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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에서 복잡한 취향으로
- RM은 인상주의가 미술계 바깥의 사람에게 가장 크고 열린 입구라고 생각한다.
- 모네, 반 고흐, 쇠라는 미술로 들어가는 길을 열었고, 이후 RM의 취향은 더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작은 조각품과 뉴욕에 있는 그의 집에서 본 기괴한 조각들은 RM을 즐겁게 했다.
- 바위에 색을 입히는 론디노네의 방식과 개구리 조각의 색을 본 뒤 RM은 실제 산과 바위를 볼 때도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감각을 얻게 됐다.
7. 자연, 약점과 평범함을 향한 욕망
RM은 자연과 관계를 자신의 ‘언덕’으로 삼지만, 그 언덕에 지나치게 기대는 자신을 인정하면서 강함의 의미를 다시 정의한다.
7.1. 기분을 회복시키는 옷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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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패션의 기억
- RM은 약 12년 전인 2013~2014년 무렵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프랭크 오션(Frank Ocean), 얼 스웨트셔트(Earl Sweatshirt)가 속한 Odd Future를 알게 됐다.
- 당시 부유하지 않아 살 수 있었던 것은 골프 왕(Golf Wang) 티셔츠뿐이었고, 분홍색 양말과 도넛 그림 티셔츠를 입었던 옛 사진을 지금 보면 웃기면서도 좋다.
- 그 옷은 자신이 정말 어렸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너무 싫어했던 것이 오히려 좋아지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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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과 강과 바다
- RM은 한국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모든 도시에서 하이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산과 강과 바다는 RM에게 선생님이자 상담가이며 대부분의 경우 친구와 같은 존재다.
- 우울할 때 기분을 바꿔주는 특정 옷보다 자연 속에 들어가는 일이 더 근본적인 회복 방법이 된다.
7.2. 관계에 기대는 마음과 약점을 인정하는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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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일을 어려워하는 사람
- RM은 인간관계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고, 잠시라도 혼자 있을 수 있는지 스스로 묻는다.
- 여행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되묻고 일주일 정도 혼자 지내보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혼자 있는 일은 대부분의 경우 정말 어렵다.
- 가족과 친구, 예술, 음악, 건축, 책과 미술은 RM이 계속 의지하는 여러 개의 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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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에서 시작하는 강함
- 의지할 언덕이 많다는 사실은 자신이 생각보다 약해졌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지지만, RM은 약점이란 단지 다른 방식의 강함일 수 있다고 본다.
- 너무 깊은 곳까지 빠지지 않는다면 약점을 인정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 한국에서 자란 RM은 강렬한 나라의 에너지에 큰 영향을 받았고, 그 강렬함을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모순을 품고 있다.
- 자코메티(Giacometti)는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결과물을 끊임없이 풀고 고치며 스스로를 괴롭혔고, RM도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을 모를 때가 있다고 말했다.
8. 『Ari Rang』, 절제와 창작의 다음 단계
새 앨범은 확실한 합의보다 혼란과 미묘한 차이를 끌어안으며 팀과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8.1. 유니폼처럼 보이는 수트와 실패하는 직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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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멤버의 공통성과 개별성
- 『Ari Rang』 표지에서 BTS 멤버들은 유니폼처럼 보이는 우아한 수트를 입고,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 비슷한 옷차림 안에 각자의 과거와 개성이 남아 있어 집단의 통일성과 개인의 차이가 동시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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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이 만든 미묘함
- 멤버들은 비전, 취향, 꿈에서 명확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고, 그 결과 앨범은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만들어졌다.
- RM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미묘한 차이를 많이 생각하며,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하려 했지만 실패할 것을 알고 있었다.
- 그 실패와 갈등이 오히려 2026년 현재의 상황을 드러낸다.
- 확실한 것은 없지만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과 아이디어가 발전할 수 있고,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에게 그 열린 상태는 긴장과 가능성을 동시에 준다.
8.2. 자기 절제와 투어의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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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광과 게으른 사람 사이
- RM은 자신이 지나치게 통제광처럼 굴 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게을러져서도 안 되고 긴장을 풀 때도 아니라고 느낀다.
- 음악가에게 투어는 음악, 공연, 비주얼, 팬이 한데 모이는 마지막 결실이자 서로 눈을 맞추고 얼굴을 마주하는 공동체다.
- 코로나19와 군 복무 때문에 거의 7년 동안 투어를 하지 못했고, 투어를 시작할 때 그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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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으로 예술을 만나러 가는 이유
- 투어는 3개월 전에 시작됐고, 콘서트 당일을 제외하면 RM은 대부분의 시간을 완전히 지친 상태로 보낸다.
- 런던에 머물며 다리가 아파 걷기도 힘들었지만 헤이워드 갤러리(Hayward Gallery)의 아니시 카푸어(Anish Kapoor) 전시를 보러 가려고 했다.
- RM은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 장소와 전시회를 볼 수 있겠느냐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 자기 절제는 자신을 지나치게 억누르는지 점검하면서도, 15년 동안 기다린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시 움직이는 일이다.
8.3. 팝스타와 개인이라는 두 역할
- 친구가 건넨 역할 분리의 조언
- 한 친구는 RM이 잠복 요원의 삶을 더 극한까지 밀어붙여 팝스타로서 완벽하게 잘해내길 바랐다.
- 동시에 혼자 있는 시간으로 돌아왔을 때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고, 무엇이든 말하고 쏟아내라고 조언했다.
- 두 역할을 훨씬 더 잘할 수 있지만 억지로 하나로 합치려 하지 말라는 말이 RM에게 큰 도움이 됐다.
- 공개된 팝스타와 사적인 인간을 섞으려는 강박이 불안의 원천일 수 있다.
8.4. 『Hooligan』의 낯선 소리와 공동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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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성 소리의 출처
- 『Hooligan』은 매혹적인 멜로디와 금속성 소리가 고대 검이 부딪히는 듯한 인상을 만든다.
- RM은 아름다운 일이 완성되면 효과가 직접적이고 확실해 곧바로 마음에 와닿지만, 그 결과는 혼자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앨범을 위해 3~4개월 동안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음악가와 예술가, 친구와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음악 세계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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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긴초, 정국과 제이홉의 기여
- 엘 긴초(El Guincho)는 로살리아(Rosalía)의 음악을 많이 만든 프로듀서이며, 세션에 이상하고 들어본 적 없는 소리를 가져왔다.
- 정국과 제이홉은 기발하고 직관적인 탑라인(topline)을 만들었고, ‘Hooligan’이라는 단어도 생각해냈다.
- RM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몫이 예전보다 작다고 느낀다.
- 팀의 규모가 커지고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통해 성장했기 때문에 과거처럼 자신이 모든 것을 끌고 갈 수 없으며, 오히려 동료에게 의존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 다음 솔로 앨범에서는 이번 공동 작업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주요 발언 모음
“영향력과 파급력을 수치로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에서 조금 떨어져, 시대와 무관한 본질적인 것에 가까이 가려고 한다.”
“저는 작은 시계 바늘처럼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를 왔다 갔다 했고, 부모님께 균형 감각을 배웠다.”
“리더는 모두가 누워 있는 소파에서 일어나 창문을 닫는 사람이다.”
“강해지려면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 장소나 전시회를 볼 수 있을까?”
“평범함에 대해 생각하는 걸 멈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핵심 데이터 & 수치
- BTS의 규모: 4천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고, 비틀스 이후 한 해에 세 장의 앨범을 1위에 올린 유일한 밴드로 소개됐다.
- RM의 나이: 대화 당시 서른한 살이라고 말했다.
- BTS의 시간: RM은 멤버들과 15년을 함께했고 인생의 절반을 여섯 멤버와 보냈다.
- 리더십의 초기 기간: 첫 8~9년 동안 권위적인 방식으로 팀을 이끌었다고 회고했다.
- 투어 공백: 코로나19와 군 복무로 거의 7년 동안 투어를 하지 못했다.
- 앨범 제작 기간: 『Ari Rang』 작업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3~4개월 머물렀다.
- 자연의 비중: 한국 국토의 약 70%가 산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 미술 취향의 전환점: 2018년 V의 제안으로 박물관에 갔고 모네, 반 고흐, 쇠라를 직접 감상했다.
- 첫 릭 오웬스 경험: 2014~2015년 무렵 서울 매장에서 검은색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처음 강하게 체험했다.
- 공항 패션의 기억: 약 12년 전인 2013~2014년 무렵 골프 왕 티셔츠와 분홍색 도넛 양말을 입었다.
결론 및 시사점
- 명성이 커질수록 영향력을 숫자로 증명하려는 압박이 커지지만, 창작의 힘은 실제 삶과 본질적인 경험에 다시 연결될 때 회복된다.
- 옷과 음악과 미술은 사생활을 모두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내면의 모순과 약점을 진실하게 드러내는 매개다.
- 리더십은 가장 편안한 자리를 먼저 포기하고 공동체를 위해 불편한 일을 맡는 책임이다.
- 질투와 외로움과 소외감은 제거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무엇을 감당하고 원하는지 파악하게 하는 감정이다.
- 평범함에 가까워지고 싶다는 욕망은 비범한 삶을 부정하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수행하는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려는 자기 보호다.
- 약점을 인정하고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는 습관을 관찰할 때 강함은 완벽한 통제가 아니라 회복할 수 있는 유연성이 된다.
- 『Right Place, Wrong Person』과 『Ari Rang』은 확신보다 혼란, 통일성보다 개별성, 완벽한 통제보다 공동 창작을 받아들인 기록이다.
- 지금만 가능한 장소와 작품을 만나기 위해 지친 몸을 다시 움직이는 태도는 빠른 시대에 예술적 집중을 되찾는 실천이 된다.
핵심 요약 (20줄)
RM은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망보다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주고 싶다는 욕망을 먼저 품었다. 대중음악 산업은 영향력과 파급력을 차트와 판매량 같은 숫자로 증명하라고 압박한다. RM은 숫자와 시대의 속도에서 거리를 두고 실제 삶과 본질적인 경험에 다시 연결되려 한다. 프라다 셔츠의 천연 염료 같은 색은 자연스럽고 자기다운 감각을 만들어준다. 라프 시몬스와 릭 오웬스는 RM의 패션 취향과 예술적 강박을 형성한 중요한 기준점이다. 아버지는 만화가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RM의 음악 활동을 지지했고 어머니는 안정감을 가르쳤다. RM은 두 부모 사이를 오가는 시계바늘처럼 움직이며 균형 감각을 배웠다. 『데미안』은 질투와 경쟁심을 자기 이해의 과정으로 바라보게 한 책이다. BTS의 서로 다른 일곱 멤버를 묶기 위해 RM은 초기 8~9년 동안 권위적인 리더십을 사용했다. RM이 정의하는 리더는 모두가 누워 있는 소파에서 일어나 창문을 닫는 사람이다. 『Right Place, Wrong Person』은 맞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잘못된 사람처럼 느끼는 소외를 다룬다. 왕가위와 윙 샤이의 작업은 RM이 익숙한 팝스타 역할에서 멀리 도망쳐 다른 세계를 찾도록 도왔다. 킴 고든의 날카로운 음악은 한국의 No Brain과 김창완이라는 추천으로 이어졌다. 2018년 V와 함께 간 박물관에서 모네와 반 고흐와 쇠라는 RM에게 미술의 문을 열었다. 한국의 산과 강과 바다는 RM에게 선생님이자 상담가이자 친구 같은 자연의 언덕이다. RM은 관계와 예술에 의지하는 자신을 약하다고 느끼지만 약점 인정이 강함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Ari Rang』은 멤버들의 공통된 수트와 서로 다른 개성을 통해 혼란과 미묘함을 표현한다. 코로나19와 군 복무로 7년 가까이 투어를 쉬었던 RM은 지친 몸으로도 전시와 장소를 찾아 나선다. 『Hooligan』은 엘 긴초의 낯선 소리와 정국과 제이홉의 탑라인이 결합해 탄생했다. 팝스타로서의 역할과 사적인 인간의 역할을 억지로 합치지 않는 태도가 RM의 다음 창작을 열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