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https://www.youtube.com/watch?v=5Xvbq_zvOQ4 날짜: 2026-07-31 채널: No Priors
📌 핵심 질문 / 이 영상이 다루는 핵심 논점
Valar Atomics 창업자 Isaiah Taylor는 ==원자력 산업이 지난 50년간 정체된 진짜 이유는 물리학이나 안전성이 아니라 "모델링·시뮬레이션 산업"으로 변질된 사고방식이었으며, 하드웨어 반복(iteration)과 속도(tick rate)를 통해 원자로를 제조업 제품처럼 대량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미국이 원전 건설을 멈춘 것은 스리마일 아일랜드 사고 이후의 여론·규제 문제였지, 기술적으로 원자력이 위험해서가 아니다.
- 기존 원자력 산업 대부분은 실제 하드웨어를 만들기보다 정교한 "페이퍼 리액터"를 만드는 모델링·시뮬레이션 회사에 가깝다.
- Valar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EO14301)과 에너지부(DOE)의 "테스트 경로"라는, 잊혀졌던 법적 트랙을 활용해 규제의 병목(닭과 달걀 문제)을 우회했다.
- Valar의 원자로는 확률(odds)이 아니라 결과(consequence)를 낮추는 데 집중한 설계 철학으로, 모든 안전 시스템이 동시에 고장 나도 노심용융이 물리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 창업 3년이 채 안 된 시점에, 원자력 핵분열이 발견된 이후 설립된 민간기업 중 최초로 실제 원자력 발전에 성공했다.
이 에피소드는 No Priors 팟캐스트가 Valar Atomics의 유타(Utah) 원자력 시설에서 현장 촬영한 인터뷰로, 오프닝에는 "War 250" 원자로가 최초로 발전에 성공한 순간과 Nvidia Blackwell 칩을 원자로로 직접 구동한 순간의 몽타주가 삽입되어 있다.
1. Isaiah Taylor의 배경과 창업 계기
1.1. 원자력에 대한 개인적 연원
- 가족사
- 맨해튼 프로젝트 혈통: 증조부가 맨해튼 프로젝트의 핵물리학자였고, 증조부모 모두 2차대전 당시 "비밀 도시"(오크리지 등)에 거주했다.
- 어릴 적부터의 확신: 6살 때부터 "수천 대의 기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어떤 기계인지는 몰랐다고 회고.
- 원자력이 미해결 문제라는 깨달음
- 최초의 오해: 처음에는 원자력을 "이미 해결된 문제"로 여겼다 — 사람들이 원자로 만드는 법을 이미 알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
- 전환점: 어느 날 오후 "우리가 정말 70년대에 원자로 건설을 멈췄다고?"라는 깨달음이 들었고, 이는 매우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고 표현. 고교 시절 그 이유에 대한 결론에 도달했고 지금도 같은 결론을 유지 중.
- 10년의 관망 후 창업: 다른 원자력 스타트업이 등장할 때마다 "이 회사가 문제를 풀 것인가" 지켜봤지만, 결국 필요한 속도와 규모로 문제를 풀 회사가 없다고 판단해 Valar를 창업. 자격증(수십 년의 원자력 연구 경력)이 없다는 지적에는 "충분히 오래 고민하면 결국 그 문제를 계속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 만들기로 했다"고 답변.
1.2. 왜 미국은 원전 건설을 멈췄는가
- 직접 원인 — 스리마일 아일랜드(3 Mile Island) 사고
- 사고 개요: 냉각 시스템 고장으로 노심용융이 발생했으나, 사망자·부상자·공중 방사선 피폭 모두 없었다. 그럼에도 여론·PR 대응 실패로 대중이 원자력을 두려워하고 관심을 잃었다.
- 인식의 반전: 15~20년 전부터 여론이 다시 바뀌어, 그 사고에서 배운 교훈이 새 설계에 반영되며 "안전하게 지을 수 있다"는 인식이 회복됐다.
- 더 근본적인 원인 — 산업 자체의 능력 상실
- 산업 재가동의 어려움: 한 번 멈춘 산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점이 두 번째 문제.
- 미국의 역량 변화: 3M아일랜드 이후 미국은 대규모 토목 인프라(다리, 도로, 댐, 고속도로) 건설 역량이 약해지고, 대신 정교한 첨단 제조(advanced manufacturing) 역량이 훨씬 강해졌다.
- Taylor의 통찰: 원자력을 다시 부팅하려면 60년대식 "토목 인프라 방식"이 아니라 "제조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 이것이 흔히 말하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의 아이디어지만, 그가 보기에 다른 SMR 회사들이 놓친 것은 "그 제조 모델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하드웨어 반복(iteration)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100kW 원자로를 켜보고, Project Nova에서 cold critical에 도달해보는 과정을 실제로 거쳐야 한다.
2. 규제 병목을 깬 방법 — 잊혀진 "테스트 경로"
2.1. 규제의 닭과 달걀 문제
- 문제의 구조: 규제기관에 데이터를 가져가려면 실제 발전소를 가동해봐야 하는데, 발전소를 가동하려면 규제기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순환 구조.
- 기존 업계의 대응 —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대다수 원자력 회사가 이 문제를 "매우 정밀한 예측을 담은 페이퍼 리액터"를 만드는 방식으로 우회해왔다 — 즉 실제로는 모델링·시뮬레이션 회사에 가깝다는 것이 Taylor의 진단.
2.2. 잊혀진 법적 트랙 — DOE의 기원
- 두 개의 경로: 초기 원자력 입법에는 상업적 경로(NRC, 원자력규제위원회 — 성숙한 시스템의 대규모 상업 배치를 다룸)와 시험 경로가 별도로 존재했다.
- DOE의 숨은 기원: 에너지부(DOE)는 원래 "ERDA"(에너지연구개발청)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2년 만에 개명됐다. ERDA는 원자력위원회(AEC)에서 분리돼 나온 조직으로, 의회가 상업 배치는 NRC에, 시험은 ERDA(현 DOE)에 맡기기로 분리한 것이 기원이다. 즉 DOE는 본래 원자로 "시험"을 위한 기관이다 — 이 사실이 40년간 법전에 묻혀 있었고, NASA 우주 원자로 같은 정부 프로그램 외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
- 활용의 계기: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EO14301(7월 4일까지 미국 영토에서 3기의 첨단 원자로를 임계 상태로 만들라는 지시)에 따라, Valar는 DOE 권한 아래에서 이번 원자로를 건설했다 — 이는 데이터 취득의 닭과 달걀 문제를 처음으로 실질적으로 우회한 사례.
3. War 250 원자로 현장 투어
3.1. 통제실
- 구성: 통제(control) 구역과 관찰(observation) 구역으로 분리. 통제 구역 출입에는 선임 원자로 운전원(senior reactor operator)의 허가가 필요.
- 재사용된 설비: 이 통제실은 이전 Hawthorne 테스트 시설의 통제실을 그대로 뜯어 C17 수송기에 실어 옮겨온 것 — 발전소 전체(통제실 포함)를 C17로 항공 운송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언급.
- 운영 인력: 실제 제어를 담당하는 원자로 운전원(reactor operator) 1명과, 안전 한계 준수를 감독하는 선임 운전원(senior reactor operator) 1명으로 최소 인력 구성.
3.2. 스크램(scram)과 붕괴열(decay heat) — 왜 Valar의 설계가 다른가
- 스크램의 물리: 큰 빨간 버튼을 누르면 제어봉이 낙하해 노심에 탄화붕소(boron carbide)가 다량 유입되고, 붕소가 강력한 중성자 흡수체 역할을 해 임계상태를 유지할 중성자가 부족해지며 반응이 멈춘다.
- 전통 경수로의 문제 — 붕괴열
- 정의: 반응이 멈춘 뒤에도 최근 분열된 원자들이 붕괴사슬을 이어가며 발생시키는 열로, 정지 직전 출력의 약 5~6% 수준.
- 위험성: 냉각 펌프를 계속 가동하지 않으면 이 열이 축적돼 노심용융으로 이어진다 — 후쿠시마와 스리마일 아일랜드가 정확히 이 메커니즘으로 발생했다. 전통 발전소는 정지 후에도 약 24시간 동안 매우 정교하게 설계된 냉각 시스템을 계속 가동하고 다중 이중화를 갖춘다.
- Valar의 접근 — 능동 냉각을 아예 불필요하게 만든다
- 시연 계획: 스크램 직후, 발전소 전체 전력 공급을 차단하고 순환기(circulator)와 RCCS 펌프 등 모든 안전 시스템을 동시에 끈 뒤 상태를 관찰하는 시연을 예고.
- 사전 검증(Hawthorne 시뮬레이션): 중성자 없이 전기 시뮬레이터(LA 도시 15개 블록 규모의 전력)로 노심을 완전 가동 온도·압력까지 올린 뒤 모든 안전 시스템을 동시에 끄고 2일간 관찰한 결과, RCCS 패널(노심을 둘러싼 물 재킷)이 수동 순환 모드로 전환됐다 — 물이 끓어 증기가 빠져나가고 응축되며 열을 제거하는, 움직이는 부품도 운전자 개입도 필요 없는 자연 순환만으로 2일에 걸쳐 붕괴열을 서서히 제거.
- 의미: 운전자의 통제나 뛰어난 엔지니어링 때문이 아니라, "발전소의 물리학 자체"가 노심용융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 스케일의 기반이라고 강조.
3.3. 안전 철학 — "확률" 대신 "결과"를 낮춘다
- 일반적 오해 정정: 원자력은 이미 발전량 대비 사망자 수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에너지원이다 — 심지어 태양광보다 안전하다(지붕 설치 중 추락사가 태양광 관련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
- 기존 철학 vs 새로운 철학
- 전통적 접근 — 확률(odds) 감소: 리스크 = 확률 × 결과(consequence)라는 공식에서, 전통 원자력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확률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확률은 확률적(stochastic)이라 아무리 엔지니어링을 해도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질 수 있다.
- Valar의 접근 — 결과(consequence) 감소: 최악의 시나리오(모든 것이 고장 남)를 가정한 뒤, 그래도 대중과 작업자에게 방사선 피폭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규제 당국에 제시하는 안전 근거다. 이는 노심의 기하학적 구조와 사용 재료(트리소 연료 등)에서 나온다.
- 여전히 확률도 관리: 부지 보안 등으로 확률도 낮추지만, 출발점은 "모든 게 고장났다고 가정했을 때도 안전한가"라는 질문.
3.4. 신뢰성 이슈로 알려진 취약점들
- 헬륨 순환기(circulator): 업계에서 문제가 많았던 영역.
- 열교환기: Fort St. Vrain 원전이 주 헬륨 루프와 2차 발전 루프 사이 열교환기에서 문제를 겪은 바 있다.
- 흑연의 수분 흡수 문제: 흑연은 친수성(hydrophilic)이라 건조한 사막 공기에서도 수분을 흡수한다. Fort St. Vrain도 이 문제를 겪었다. Valar는 헬륨 정제 시스템으로 수분을 응축해 별도 저장탱크로 빼내는 방식으로 완화하며, 수백 시간의 운전을 거치며 흑연 블록 중심부의 수분이 서서히 빠져나온다. 이를 포집하지 않으면 탄소강 부품이 녹슬고, 녹 입자가 모터 단락이나 시스템 막힘을 유발할 수 있다.
- 헬륨-흑연 시스템의 근본적 장점: 헬륨은 불활성 기체라 화학반응이 거의 없다. 물 기반 원자로처럼 습식/건식 증기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다만 밀도가 낮아 더 많은 펌핑 동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4. 업계 지형 — "설계 문제파" vs "하드웨어 실행 문제파"
4.1. Valar의 진영 구분
- 두 진영
- 설계 문제파: 가장 아름답고 정교한 설계, 최고의 효율을 추구하는 회사들 — 극도로 희귀한 재료와 존재하지 않는 공급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복잡성을 감수한다.
- 하드웨어 실행 문제파(Valar): 원자로를 지을 수 있는가, 켤 수 있는가, 운영할 수 있는가, 규모 있게 생산해서 1개에서 10개, 100개, 1000개로 늘릴 수 있는가가 핵심 문제라고 본다.
- 비유 — "토요타 캠리 문제": 람보르기니(고성능·고복잡성)를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매우 단순하고 저렴하고 안전해서 수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원자로를 원한다. 더 복잡한 원자로가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낼 수는 있어도, 1000대를 만들어 비용에서 이긴다는 전략.
- 회사의 목표: 인류를 위해 에너지를 10배 저렴하게 만드는 것을 영구적으로 계속하는 것.
4.2. Tick Rate — Valar의 핵심 성공 지표
- 정의: 비디오 게임 용어에서 차용 — 게임 상태 변화 사이의 시간 간격. Valar에서는 "창업부터 첫 원자 분열까지, 두 번째까지, 세 번째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이 간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표.
- 실제 기록
- 첫 임계(cold criticality): 델라웨어 법인 설립부터 첫 원자 분열(2025년 11월)까지 2년 4개월 소요.
- Project Nova → War 250 발전: 첫 원자 분열에서 이번 발전(첫 파워 생산)까지 약 7개월 소요.
- 목표: 이 간격을 6개월 → 4개월 → 1개월 → 결국 몇 분 단위까지 줄이는 것 — "몇 분마다 새 원자로가 켜지는" 수준까지.
- 경제학적 의미: 우라늄(연료) 자체는 매우 저렴하다 — 관건은 "발전소를 얼마나 빠르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가"이며, 이는 반복과 스케일, 즉 tick rate에 의해 결정된다.
4.3. War 250 원자로의 역사적 위치
- 기록들: 스타트업이 만든 사상 최초의 발전에 성공한 첨단 원자로, 국립연구소 밖에서 지어진 첫 첨단 원자로, 2000년 이후 미국에서 발전에 성공한 5번째 신규 핵장치, 핵분열 발견 이후 설립된 민간기업 중 발전에 성공한 유일한 회사.
- 기존 업계와의 차이: 발전에 성공한 다른 회사들은 100~150년 된 유틸리티, 방위산업체, 대형 엔지니어링 기업들로, 근본적 R&D보다는 정부 프로젝트를 상업화하고 공급망을 통합해온 곳들이다. Valar는 "핵분열에 스타트업 마인드셋을 적용한" 새로운 팀·새로운 회사.
5. 모듈러 시타델(Modular Citadel) — 콘크리트 혁신
5.1. 문제 설정
- 역할: 방사선 차폐를 위한 생체 차폐물(bio shield) — 원자로 앞 78인치(약 2m) 두께의 콘크리트가 없다면 그 자리에 사람이 서 있을 수 없다.
- 기존 접근의 한계: 과거에도 사전 주조 블록(precast block)을 원자로에 쓰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콘크리트 블록 두 개를 붙여도 미시적으로는 완전히 밀착하지 않아 틈새로 감마선과 중성자가 새어나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5.2. Valar의 해법
- 사인파 이음매(sine wave seam): 모든 이음매(수평·수직·모서리 포함)가 사인파 곡선을 따르도록 설계해, 원자로 내부에서 외부로 직선 경로가 전혀 존재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 방사선이 직선으로 새어나갈 틈이 없다.
- 그라우트(grout) 없는 무고정 적층: 전통적으로는 블록 사이를 습식 콘크리트로 그라우팅해 밀봉했지만, Valar의 블록은 그라우트도, 볼트도, 나사도 없이 단순히 쌓기만 한다. (유타주 건축법과의 의견 차이로 안전을 위해 지진 프레임만 추가했으나, 엔지니어링 계산상으로는 불필요하다고 판단.)
- 생산 체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자체 "시타델 공장(Citadel Factory)"에서 연간 3,000개 블록 생산 가능한 라인을 갖췄고, 블록은 트럭으로 현장에 도착해 크레인으로 배치된다.
- 속도 성과: 기존 방식으로 3개월 걸리던 생체 차폐물 시공을, 이 방식으로 약 42시간 만에 완료.
5.3. 자체 개발한 콘크리트 등급
- 요구 조건: 감마선을 막을 만큼 높은 밀도, 자가 적층 가능한 강도, 그리고 중성자 조사(irradiation) 시 핵폐기물이 되지 않는 원자 조성(즉 철근을 쓸 수 없음 — 철근은 중성자에 활성화돼 방사성 폐기물이 된다).
- "록 헌트(Rock Hunt)" 에피소드: 기계공학자 1명과 핵물리학자 1명(각각 23세, 21세)이 팀을 이뤄 약 3주간 미국 전역을 돌며 암석 샘플을 수집했다. 금요일 밤마다 회의실에 산성 용액이 담긴 양동이를 늘어놓고 암석을 녹여 분광분석(spectroscopy)으로 정확한 ppm을 측정한 뒤, 다음 주 다시 샘플 수집을 반복.
- 업계의 반응: 이 시스템을 처음 공개했을 때, 평생 원자력 업계에 몸담은 사람들로부터 "1980년대부터 누군가 이걸 해야 한다고 써왔는데 실제로 해낸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DM을 받았다고 언급.
6. 속도의 비밀 — 세 가지 요인
6.1. 단순성에 대한 집착
- 철학: 더 효율적이지만 복잡한 기계보다, 더 단순해서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계를 선호. 불필요한 복잡성·부품·시스템을 무자비하게 삭제해왔다.
6.2. 매우 안전한 아키텍처 선택
- 트리소 연료·흑연 감속·헬륨 냉각 조합: 이런 기하학적 구조의 원자로는 인류가 알고 있는 한 가장 안전에 가까운 원자로 설계에 속한다.
- 속도와의 연결고리: "결과(consequence)"를 낮게 유지할수록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크게 스케일할 수 있다는 논리 — 이전 섹션의 안전 철학이 곧 속도 전략이기도 하다.
6.3. 채용 철학 — "극도의 주도성(agency)"
- 채용 기준: 모든 채용 결정에 CEO가 직접 관여하며, 원자력 업계 자체보다 "극도의 주도성과 행동 편향"을 가진 사람을 필터링한다.
- 선호하는 인재 유형: 원자력 밖에서 어려운 것을 실제로 만들어본 사람들. 특히 원자력을 사랑해서 뛰어들었다가 업계의 느림에 실망해 떠난 뒤 다른 곳에서 하드웨어를 잔뜩 만든 경험이 있는 사람을 다시 데려오는 것을 선호 — "여기 오면 네가 사랑하는 일을 실제로 만들고 실행할 수 있다"고 설득.
- 원자력 출신 인재의 선별 기준: 논문을 쓰고 과학을 하고 싶은지, 아니면 원자로를 짓고 실제로 켜고 싶은지를 강하게 필터링.
7. Nvidia와의 협업 — 원자로로 구동한 최초의 AI 칩
7.1. 시연 내용
- Nvidia Blackwell 연동: Nvidia가 제공한 Blackwell 시스템을 원자로에 직접 연결해 최초로 "원자로가 구동하는 AI 칩"을 만들었다.
- 원자로가 직접 호스팅하는 웹사이트: nuclearbite.com이라는 웹사이트를 그 칩에서 직접 호스팅 — 사이트에는 그 페이지를 전달하는 데 몇 개의 우라늄 원자가 분열했는지까지 표시된다.
- 한정판 굿즈 정책: "원자를 실제로 쪼개기 전까지는 굿즈를 팔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켜왔으며, 해당 웹사이트가 Valar 굿즈를 살 수 있는 유일한 곳 — 원자로가 꺼지면 사이트도 사라지는 한정성까지 갖췄다.
7.2. AI 수요가 Valar의 전제를 가능케 한 방식
- 에너지는 상품(commodity)이고 수요는 가격이 결정한다: 에너지를 저렴하게 만들면 수요가 생긴다는 것이 항상 참인 명제 — 우주 전체에서 유일하게 되돌릴 수 없는 자원이 에너지라고 표현.
- 무한 시장론: 에너지를 1센트에 만들 수 있다면 스스로 수요를 유발하고, 10분의 1센트로 만들면 더 많은 수요를 유발한다 — AI발 전력 수요 붐은 반가운 순풍이지만, 근본 전략은 "에너지를 저렴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수요를 만든다"는 원칙.
8. 회의론에 대한 반박 — "왜 다른 사람들은 못 하는가"
8.1. 업계 컨센서스에 대한 반박
- 업계의 일반적 예측: 대형 컴퓨트 구매자들은 "2031~2032년까지는 아무도 규모 있게 공급할 수 없고, 그때까지는 디젤 발전기와 태양광+배터리로 버텨야 한다"고 말한다.
- Taylor의 반박: 기존 원자력 회사 대부분이 여전히 모델링·시뮬레이션 산업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회사는 자신이 실제로 한 일 그 자체"라고 강조 — Valar도 실제로 원자를 쪼개기 전까지는 스스로를 "원자력 스타트업"이라 부르지 못하게 했다고 밝힌다.
- 지수 곡선에 대한 인간의 오해: SpaceX가 초기에 궤도상 위성 수 목표를 발표했을 때 사람들이 "절대 그 숫자에 도달 못 할 것"이라 했던 것처럼, 지수적 성장 곡선은 인간 직관에 반한다 — 2031년은커녕 2035년에도 대다수 원자력 회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하는데, 이는 하드웨어 반복·실행에 집중하지 않는 마인드셋 때문이라고 진단.
8.2. 반응로 보호 시스템(RPS) 자체 개발 일화
- 비용 구조의 민낯: 아날로그-디지털 전자박스 3개(신호증폭기·정류기 수준의 단순 회로) 비용이 개당 45만 달러(총 150만 달러) — Valar는 속도를 위해 이 비용을 그대로 수용.
- RPS(반응로 보호 시스템) 사례: 원자로의 "두뇌" 역할을 하는, 사람 개입 없이 3중 투표로 안전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는 자기결정형(self-deterministic) 시스템에 대해, 벤더는 500만 달러·2.5년을 견적했다. 두 달간 협상해도 속도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해, Joe(계측제어 담당, Brown 대학 중퇴)를 중심으로 5명의 팀이 회의실에 스스로를 가두고 6주 만에 작동하는 RPS를 40만 달러에 완성.
- 벤더의 보복: 벤더는 Valar가 자체 개발에 나서자 "안전하지 않은, 사람을 죽일 회사"라는 소문을 업계에 퍼뜨렸고, 투자자 대상 전문가 자문 플랫폼에 CTO가 직접 나서 Valar를 비방하는 자문 세션까지 자원했다 — 자신들이 500만 달러에 팔던 "특별한 비법"을 5명이 몇 년 만에 몇십만 달러로 재현했다는 위협감 때문이라고 해석.
- 결론: 원자력 산업 전반이 "40년간 아무것도 짓지 않으면서 100배 마진을 청구해온 가짜 산업"에 가깝다는 것이 Taylor의 진단 — 1차 원리로 접근하고 직접 만들 의지만 있으면 훨씬 저렴하게, 훨씬 빠르게 만들 수 있다.
8.3. 수직계열화 전략
- 원칙: 스케일로 가는 길에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수직계열화할 의향이 있다 — 이것이 "아무도 복제할 수 없는 비밀 무기"라고 표현.
- 이유: 문제가 충분히 중요하면(에너지를 저렴하게 만드는 문제처럼) 세계 최고의 인재를 모아 해결할 수 있고, 최고의 자본을 조달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마인드셋의 문제.
- 선호는 상품화: 이상적으로는 원자로 부품을 "키트"처럼 사서 조립하고 싶지만, 현실은 극도로 비싸고 공급이 제한된 부품들이 많다 — Valar의 근본적 우위는 "스케일을 막는 어떤 부품이든 수직계열화할 역량이 있다"는 확신에서 나온다. 규제·연료 공급망처럼 복잡한 영역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총알이 날아오는 쪽으로 뛰어간다")한다고 표현.
9. 자금 조달 전략 — 지분(equity) 우선, 부채(project finance)는 나중
9.1. 기존 원자력 스타트업의 전형적 실패 패턴
- 전형적 계획: 엔지니어링·설계·고객 의향서를 모아 "매력적인 페이퍼 패키지"를 만들어 부채 금융자나 프로젝트 파이낸서를 설득하려는 것이 기존 원자력 스타트업의 전형적 계획.
- Taylor의 관찰: 10년 전에는 이 방식이 가능했을지 몰라도, 다른 스타트업들에서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것을 지켜본 뒤 이 길을 가지 않기로 했다.
9.2. Valar의 접근 — 미국 벤처캐피털의 기술 리스크 언더라이팅 활용
- 핵심 논리: 물리학은 이미 검증됐고, 수요는 무한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 남은 것은 "기술 실행(execution)"의 문제이며, 이는 로켓 엔진보다 훨씬 덜 복잡한 수준의 기계공학·열유체역학·계측·제조방법 문제다.
- 미국 VC의 강점: 미국 벤처캐피털은 세계에서 기술 리스크를 언더라이팅하는 데 가장 뛰어나다 — 이것이 실리콘밸리와 벤처캐피털이 금융에서 차지하는 위상의 원천.
- 전략적 이점: 지분 자본으로 원자로를 직접 지어 경쟁자보다 수년 앞서 증명할 수 있고, 5번째 원자로를 짓고 나면 그때는 프로젝트 파이낸싱(부채)도 옵션이 된다 — 이는 초기 지분 투자자들이 실제로 땅에 자본을 넣어 증명한 뒤에만 열리는, 사실상 따라잡기 불가능한 해자(moat)가 된다.
10. 기가사이트(Gigasite) 전략 —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짓는다
10.1. 전략의 논리
- 문제의식: 하이퍼스케일러와 사이트·허가에 대해 협상하는 데는 너무 많은 당사자가 얽혀 속도를 떨어뜨린다.
- Valar의 방식: 자체 부지·자체 페이스로 기가와트급 발전소를 먼저 짓는다 — 그러면 질문이 뒤집힌다. "부지와 광섬유를 갖춘 기가와트 전력이 있다면 데이터센터가 들어올 것인가?" — 답은 "그렇다"라는 것.
- 미래의 전용 계약: 장기적으로는 전용 기가사이트를 원하는 고객과 계약할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도 "1년 안에 원한다"는 속도 중시 고객을 우선하고 "3~4년 뒤를 생각 중"이라는 고객은 우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다.
11. CEO로서의 운영 철학 — Tick Rate를 어떻게 만드는가
- 가장 복제 불가능한 자산: 회사의 내부 속도(tick rate) 자체가 가장 대체 불가능한 속성이라고 강조 — 창업 첫날부터 시작해야 하고, CEO와 최초 5명·최초 20명 팀원의 뼛속까지 새겨져야 하며, 이후 채용 시에도 그 자질을 필터링해야 한다.
- 자동화되지 않는다: 속도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오토파일럿"은 없다 — 조직을 돌며 느린 부분을 찾아 물리적인 "워룸(war room)"을 만들고 "6개월짜리 일정을 4주로 줄이는 방법"을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때로는 8주에 그치더라도 6개월보다는 훨씬 낫다는 식).
- 동기: 물리학은 이미 존재하며 에너지가 지금보다 1000배 저렴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 그 일이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일어날지, 수백 년 뒤에 일어날지는 전적으로 실행하는 팀에 달려 있다는 것이 동기부여의 원천.
12. 초저가 에너지가 만드는 미래 — "초고도 기술산업주의(hyper-technoindustrialism)"
12.1. 역사적 유비 — 에너지가 삶의 질을 결정해왔다
- 농경시대: 인간의 근력 자체가 사실상 "태양광 구동"이었다 — 식물이나 동물을 먹는 것은 광합성으로 축적된 태양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
- 화석연료 시대: 지하 탄화수소의 활용이 삶의 질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 겨울 난방, 여름 냉방, 자동차로 병원 가기 등.
- 알루미늄의 사례: 한때 왕들이 보석으로 만들 만큼 귀했던 알루미늄이 오늘날 건물 구조재가 된 것은 오직 Charles Hall의 알루미늄 전기분해법 발명 이후 "저렴한 에너지"가 가능해졌기 때문 — 오늘날 인류의 생활 수준은 전적으로 "탄화수소로 꽤 저렴한 에너지를 만드는 법을 알아낸 것"에서 파생됐다는 논지.
12.2. 목표는 "꽤 저렴한 에너지"가 아니라 "미친 듯이 저렴한 에너지"
- 교통 사례: 매주 할머니를 뵈러 가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제트연료의 가격이 이미 거의 한계까지 짜여져 있고 환경오염 문제도 있기 때문 — 에너지가 10배 저렴해지면 격주로, 토요일마다 방문할 수 있을 것.
12.3. "초고도 기술산업주의" — 모든 것이 사실상 무료가 되는 미래
- 사고실험 — 마이크로폰 제조: 물건 하나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데는 세 가지 투입 요소가 있다 — 사람(조립), 투입 재료(플라스틱 등), 기계(사출성형기 등), 그리고 에너지.
- AI/로보틱스의 역할: AI 도입은 "사람의 투입"을 "에너지"로 전환시킨다 — 사람이 물건 하나를 다음 트레이로 옮기는 대신 로봇이 그 일을 하며 에너지를 소비하고, 사람은 물건 하나 대신 로봇 100대를 조율하는 역할로 바뀐다.
- 재귀적 논증: "그럼 물리적 재료와 기계는 어디서 왔는가?"라고 계속 물으면, 결국 그것들도 다른 공장에서 만들어졌고, 그 공장의 투입 요소도 다시 에너지·기계·사람이다 — 이 질문을 계속 따라가면 결국 "에너지가 근본 투입 요소"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 결론: AI와 로보틱스가 반자율 제조(semi-autonomous manufacturing)를 가능케 하면, 에너지가 모든 것의 비용이 된다 — 물건을 사는 비용이 곧 그것을 만드는 데 쓰인 에너지 비용으로 수렴한다. 에너지를 10배, 또 10배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사실상 모든 것이 무료에 가까워진다. 화성 등 우주로 나아가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물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방향에 큰 기대를 건다고 마무리.
주요 발언 모음
"6살 때부터 나는 수천 대의 기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매우 명확했다. 어떤 기계인지는 몰랐지만." "회사는 자신이 실제로 한 일 그 자체다. 우리는 첫 원자를 쪼개기 전까지 스스로를 원자력 스타트업이라 부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물리학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안다. 핵분열이 에너지를 지금보다 1000배 저렴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게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일어날지 수백 년 뒤에 일어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원자력 산업은 40년간 아무것도 짓지 않으면서 그 조금 지은 것에도 100배 마진을 청구해온 가짜 산업에 가깝다." "에너지는 상품이고, 수요는 가격이 결정한다. 에너지를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면 수요는 생긴다." "에너지를 10배, 또 10배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우리는 사실상 모든 것을 무료로 만들 수 있다."
핵심 데이터 & 수치
- 78인치: 모듈러 시타델(생체 차폐) 콘크리트의 두께.
- 42시간 vs 3개월: Valar 방식으로 생체 차폐물을 쌓는 데 걸린 시간 vs 전통적 시공 기간.
- 연 3,000개: 솔트레이크시티 시타델 공장의 콘크리트 블록 연간 생산 능력.
- 2년 4개월: 델라웨어 법인 설립부터 첫 원자 분열(cold criticality, 2025년 11월)까지 걸린 시간.
- 약 7개월: 첫 원자 분열에서 War 250의 첫 발전(power)까지 걸린 시간.
- ~5~6%: 원자로 정지 직후 붕괴열(decay heat)이 정지 전 출력 대비 차지하는 비율.
- $450,000 × 3 vs $5,000,000: 아날로그-디지털 전자박스 3개 비용(수용) vs 벤더가 제시한 반응로 보호 시스템(RPS) 견적.
- 6주 / $400,000: Valar가 5인 팀으로 RPS를 자체 개발하는 데 걸린 시간과 비용(벤더 견적 대비 2.5년/500만 달러).
- 10의 17제곱 원자/초: War 250이 100kW 출력으로 분열시키는 초당 원자 수.
- 5번째: 2000년 이후 미국에서 발전에 성공한 신규 핵장치 중 War 250의 순번.
- 3년 미만: Valar Atomics 창업부터 이번 발전 성공까지 걸린 기간.
결론 및 시사점
- 원자력의 병목은 물리학이 아니라 조직 문화였다: 안전성 문제로 멈춘 것이 아니라, 업계 전체가 실제 하드웨어 반복 대신 정교한 시뮬레이션에 안주하는 문화로 굳어진 것이 진짜 원인이었다.
- 잊혀진 법적 경로를 되살리는 것도 혁신이다: DOE의 원래 "시험" 권한을 40년 만에 되살려 활용한 것은, 기술 혁신 못지않게 제도·규제의 재해석이 산업 재부팅에 결정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 "확률 감소"에서 "결과 감소"로의 안전 철학 전환이 스케일의 전제조건이다: 수천~수만 대를 만들려면 운전자의 완벽한 통제가 아니라 물리학 자체가 안전을 보장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 Tick rate(반복 속도)가 새로운 핵심 경영 지표가 될 수 있다: 창업 초기부터 조직 전체에 이식해야 하는, 소프트웨어의 "빌드 주기"에 해당하는 하드웨어 산업의 지표로 제시된 개념이다.
- AI발 전력 수요는 계기일 뿐, 근본 전략은 "에너지 자체를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관점은, AI 데이터센터 붐이 끝난 뒤에도 지속 가능한 사업 논리를 제공한다.
